친구가 나한테 커밍아웃을 했어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하고 그저그리 지내는 여중학생이에요
 
 
 
일단 상황을 먼저 설명하자면,
 
엊그제 저녁즈음에 어떤 친구집에서 저 포함해서 4명이서 자기로 했어요
 
그중에 한명이랑은 작년부터 친했지만
 
한번도 싸운적이 없고 무난하게 항상 같이 다니는 친한애에요
 
그냥 평소 친구들이 노는 것과 같이 치킨 시켜먹고 영화보고 얘기도 하구..
 
그러다가 새벽정도 ? 새벽감성이 돌고 분위기도 무르익어 갈때쯤에..?
 
 
 
그때 진실게임을 하기로 했어요
 
서로 그냥 알던 가정사,친구,연애 이런 평범한거 말고(평범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돌아가면서 한명씩 말하고.. 그러다가 ..
 
위에서 말한 저랑 작년부터 친했던 그아이가 입을 열더라구요
 
 
 
사실..자기 양성애자라구..
 
그때 애들 다 피곤하고 정신없어서 대충 흘려듣고
 
새벽에 다시 말을 꺼냈어요 그친구가
 
자기는 양성애자인데 동성애자 같기도 하고
 
 
 
일단 확실한건 여자를 좋아하는건 맞는거 같다구요
 
저는 호모비아도 아니구요 ! 언젠가 이런일이 생기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내왔던 사람인데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던 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양성애자인걸 밝히니까
 
 
 
음..뭐라 해야할까..
 
제가 첫 커밍아웃을 들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당황을 안했다고 할 수는 없고..
 
친구들이 밝힌 여러 비밀 중에 그 얘기가 제일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밝히면서 저희한테 자기 싫냐고 혐오?스럽나 어쨋든 그런식으로
 
물어봤는데, 다행히 제 친구들도 호모포비아는 아닌 것 같았어요
 
다 괜찮다고 이해해줬어요
 
 
알고 보니까 여친도 있었더라구요…
 
 
 
그 친구 말로는 자기가 여자연예인을 더 좋아하구 넷상에서 사람들 만나보면서
 
자기가 양성애자인걸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드디어 밝혀서 너무 편하다고,
 
사실 죽을때까지 말 안하고 지내려고 했다고..
 
그 말 듣고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모든 양성애자 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어서 올려요 !
 
물론 자기가 양성애자,동성애자 인거를 부끄러워 하지않고
 
오히려 당당하고 자신을 이해하면서 사는 훌륭한 친구들도 많겠지만
 
꽁꽁 숨기고 자기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꺼에요..
 
 
 
그 친구들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양성애자하고 동성애자는 잘못된것도 아니고, 징그러운 것도 아니에요 !
 
 
하지만 그렇다고 막 커밍아웃을 하려고 하면
 
듣는 상대방도, 커밍아웃하는 자신도 상처를 받고 끝날 수도 있어요
 
커밍아웃을 하기전에는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지, 준비가 되었는지
 
용기를 가지고 말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특히나 청소년들에게는 자칫 잘못했다가 정말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더더욱 조심하고 자신이 다르긴 하지만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
 
꼭꼭 생각하시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그 친구한테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